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2025.12.09 (화)

  • 맑음속초5.8℃
  • 맑음-2.0℃
  • 흐림철원1.4℃
  • 맑음동두천2.8℃
  • 맑음파주1.0℃
  • 맑음대관령-2.4℃
  • 맑음춘천-1.6℃
  • 맑음백령도6.2℃
  • 맑음북강릉3.9℃
  • 맑음강릉5.8℃
  • 맑음동해5.7℃
  • 맑음서울4.0℃
  • 맑음인천6.0℃
  • 맑음원주0.0℃
  • 맑음울릉도5.5℃
  • 맑음수원1.5℃
  • 맑음영월-1.9℃
  • 맑음충주-1.5℃
  • 맑음서산1.0℃
  • 맑음울진4.2℃
  • 맑음청주4.1℃
  • 맑음대전2.1℃
  • 맑음추풍령-1.2℃
  • 맑음안동1.8℃
  • 맑음상주0.9℃
  • 맑음포항5.2℃
  • 맑음군산2.9℃
  • 맑음대구5.2℃
  • 맑음전주2.5℃
  • 맑음울산3.6℃
  • 맑음창원6.4℃
  • 맑음광주4.4℃
  • 맑음부산5.6℃
  • 맑음통영4.9℃
  • 구름조금목포5.2℃
  • 맑음여수6.2℃
  • 구름조금흑산도7.0℃
  • 구름조금완도6.1℃
  • 구름조금고창1.2℃
  • 맑음순천-0.1℃
  • 맑음홍성(예)2.0℃
  • 맑음-0.3℃
  • 구름많음제주7.9℃
  • 구름많음고산7.9℃
  • 구름많음성산7.1℃
  • 구름많음서귀포11.1℃
  • 맑음진주0.2℃
  • 맑음강화0.4℃
  • 맑음양평0.6℃
  • 맑음이천-0.7℃
  • 구름많음인제0.5℃
  • 맑음홍천-0.8℃
  • 맑음태백-0.6℃
  • 맑음정선군-2.3℃
  • 맑음제천-3.4℃
  • 맑음보은-0.9℃
  • 맑음천안-0.7℃
  • 맑음보령1.0℃
  • 맑음부여-0.4℃
  • 맑음금산-0.8℃
  • 맑음1.8℃
  • 맑음부안1.6℃
  • 맑음임실-1.1℃
  • 맑음정읍1.7℃
  • 맑음남원0.0℃
  • 맑음장수-3.0℃
  • 맑음고창군0.7℃
  • 구름조금영광군1.8℃
  • 맑음김해시4.4℃
  • 맑음순창군-0.3℃
  • 맑음북창원5.1℃
  • 맑음양산시2.8℃
  • 구름조금보성군1.2℃
  • 구름조금강진군2.6℃
  • 맑음장흥0.6℃
  • 구름조금해남1.3℃
  • 맑음고흥0.9℃
  • 맑음의령군-2.5℃
  • 맑음함양군-0.4℃
  • 맑음광양시4.7℃
  • 구름조금진도군1.8℃
  • 맑음봉화-1.9℃
  • 맑음영주0.8℃
  • 맑음문경0.7℃
  • 맑음청송군-2.1℃
  • 맑음영덕4.8℃
  • 맑음의성-2.4℃
  • 맑음구미0.9℃
  • 맑음영천2.1℃
  • 맑음경주시0.3℃
  • 맑음거창-1.4℃
  • 맑음합천0.3℃
  • 맑음밀양1.5℃
  • 맑음산청1.5℃
  • 맑음거제3.9℃
  • 맑음남해4.1℃
  • 맑음2.0℃
기상청 제공
언론의 칼은 누구를 향하고 있는가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피니언

언론의 칼은 누구를 향하고 있는가

요즘 자꾸 이런 생각이 든다. 언론의 칼끝은 정말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진실이어야 할 그 칼날이, 정작 사람만 베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언론의 역할을 ‘감시’라고 배워왔다. 권력을 향해 질문하고, 견제하고, 틀리면 틀렸다고 말하고. 그게 언론의 존재 이유라고 믿어왔다. 

그런데 요즘의 감시는 묘하게 낯설다. 칼끝이 권력보다 사람을 향하고, 진실보다 감정을 겨눈다. 

특정인을 겨냥한 기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쏟아진다. 문장은 조금씩 다르지만 뼈대는 놀라울 만큼 같다. 마치 컨트롤 C, 컨트롤 V로 찍어낸 듯한 기사들이다.

그 안에서 감시의 역할은 보이지 않고 남아 있는 건 오직 공격뿐이다. 감시는 사라지고 공격만 남았다. 취재보다 감정이 앞서고 사실보다 분노가 먼저 자리 잡는다. 이쯤 되면 기사 자체보다 그 안에 깔린 목적이 무엇인지 먼저 묻게 된다.

그런 기사들은 스스로를 ‘정의로운 보도’라고 우긴다. 공격을 감시라고 포장하고, 복수를 비판이라고 부른다. 마치 자신들이 진실의 편이라는 듯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장 먼저 진실을 배신하는 쪽이 바로 그들이다.

언론은 권력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맞다. 그 말은 지금도 옳다. 하지만 언론이 먼저 두려워해야 할 건 권력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언론의 책임은 더욱 무거워진다. 자기 검열이 아니라 자기 성찰이 사라진 언론은 방향을 잃은 칼과 같다. 누구를 향해 휘둘러지는지도 모른 채 상처만 남기고 지나간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사실도, 권력도 아닌 주민이다.

내란 정국이라고 부르는 지금, 중앙 정치의 모습도 비슷하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공격적 보도들, 그 보도를 또 다시 인용하며 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 그 과정에서 진실은 너무 쉽게, 너무 억울하게 짓밟힌다. 마치 진실은 중요하지 않고, 누가 더 크게 소리치느냐만이 기준이 된 것처럼. 

감시와 공격 사이, 그 위험한 경계에서 나는 다시 묻는다.

우리는 지금, 감시자인가. 아니면 가해자인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