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의 치열한 경쟁이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선제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주철현 도당위원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이개호, 서삼석, 신정훈 등 전남 국회의원들과 함께 도의회, 시·군의원 전원까지 투입된 총력전 체제다. 도당은 읍·면·동 단위까지 조직을 확장해 영광·곡성 재선거에서 조직력으로 압도적 승리를 예고하고 있다.

주철현 위원장은 13일 영광매일시장에서 장세일 후보와 함께 유세를 벌이며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과 4기 민주정권 창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이 호남을 공략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조국혁신당이 호남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월세살이를 하며 선거 운동에 나선 것에 대해 “징계를 피하기 위해 도망친 사람을 민주당 후보와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후보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조국혁신당의 후보 자격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은 이번 재선거가 조국혁신당의 공세에 대한 방어전만이 아닌,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선거임을 강조하며 호남 민심을 다잡고 있다. 추석 연휴 동안 영광과 곡성 지역의 민심을 청취하고 연휴 후 선대위 출범식을 통해 중앙당 차원의 지원책도 강화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 호남 공략에 총력… 월세살이로 민심 공략

조국혁신당은 이번 재선거에서 조국 당대표를 중심으로 호남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조국 대표는 영광과 곡성에 직접 거주하며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해 월세살이를 하며 유세에 나섰다. 이를 통해 호남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하는 조국혁신당의 전략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치열한 맞대결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의 공세를 의식하며 조직력과 중앙당 차원의 정책 협약식을 통해 지역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민주당 황명선 10·16 재보궐선거 지원단장은 “조국 대표의 발언이 도를 넘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조직력으로 조국혁신당 압도할까

민주당은 전남도당의 강력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영광·곡성의 선거 구도를 주도하고 있다. 읍·면·동 단위까지 세밀하게 책임 유세를 배분하여 ‘융단폭격식’ 선거 운동을 펼치며 우세를 점하고 있다. 특히 박지원 의원은 이번 선거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을 의미한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은 이번 재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결국 이번 영광군수 재선거는 민주당의 조직력과 조국혁신당의 공세가 맞붙는 치열한 싸움으로, 두 정당이 영광과 곡성의 민심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전국적 정치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