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16일간 무방비 노출
광산구 21세기 병원서 폐렴치료
상황 악화돼 전대병원 격리조치

영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광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오전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16번째 환자는 광주출신 42살 여성 한국인으로 타이(태국) 여행 이후 지난달 19일 입국했다. 25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있어 2일까지 치료받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3일 전남대학교 병원에 내원, 격리조치됐다. 이후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검사 결과 4일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여성은 태국여행 뒤 광주로 들어와 격리병실 내원까지 16일동안 무방비 노출이 된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지인 5명과 함께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태국 방콕을 여행한 후 무안공항을 통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 관련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는 이 여성은 지난달 25일 오한과 함께 37.7도 고열이 발생해 지난달 27일 광주 광산구 21세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치료 후에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자 같은날 전남대병원을 방문해 X-레이와 혈액검사를 진행했고 폐렴약을 처방받았다.

다음날인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21세기병원에서 폐렴치료를 받아오다 호흡곤란 등 증세가 악화되자 3일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현재 이 환자는 전남대병원 국가지정 격리병실에 격리 치료중이며 가족 4명도 3일부터 자가격리된 상태다.

영광에 거주중인 주민 A씨는 "영광주민들이 광주에 자주 왕래 하는데 바이러스가 우리 지역 사람들한테도 전염되지는 않은지 걱정이 태산이다"고 불안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