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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사 입구에 추모의 시화 현수막이 내걸렸다. 지난달 4일 원적에 든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의 49재를 맞아, 영광 출신 장진기 시인이 헌정한 작품이다.
현수막에 걸린 시의 제목은 ‘만당화’. 만당스님이 법수에 따라 이름 붙인 상사화를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불갑산 상사화 축제와 맞물려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장진기 시인은 “스님과는 서로 존중하는 관계로 지내왔다”며 “불갑사 북원을 중창하고 상사화 단지를 조성하는 등 문화 전파에 헌신한 스님을 기리기 위해, 시를 남겨드리는 것이 제일 큰 예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님의 원력이 상사화 꽃길처럼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만당스님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출가해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 기획국장, 중앙종회의원, 종교평화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특히 불갑사 주지로서 상사화 조성과 템플스테이 활성화, 사찰 음식 세계화 등 불교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불교계 안팎에서는 “대자비의 화신”으로 존경받아온 인물이다.
한편 장진기 시인은 영광 출신으로,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사금파리 빛 눈입자’(2013)를 시작으로 꾸준히 시 활동을 이어왔다. 한국작가회 영광지부장과 민예총 영광지부장을 역임했으며, 22년도에는 문예지 ‘문학들’에서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하 시 본문-
만당화
장진기
초제도 오기 전에 그윽이 찾으신다
만개라 모자란 정 꽃으로 열으시고
일일이 덜 마른 슬픔 닦아주고 가신다
이윽고 부처 되어 급기야 열반드니
다비의 불섶더미 만고의 화엄이라
만당아 수산 스님이 넋 놓고서 부른다
올 가실 마음 아파 꽃 보러 오겠느냐
사리꽃 허공 듬벙 연꽃을 보려느니
불갑산 올 상사화는 가슴에만 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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