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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취임 후 첫 방문을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 흥미로운 기사를 봤다.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출신 미국 직원으로부터 공장 시설과 장비에 관해 설명을 들으면서도 직원에게 고국으로 돌아가거든 “투표하는 것 잊지 말라고” 고 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한국 언론은 “뜬금이 없네~” 고령의 대통령 입에서 나온 “또 실언하나 추가~”라는 설왕설래가 오갔다는 뉴스를 봤다.
또한 역대 최저치의 지지율을 기록한 대통령이 다가오는 중간 선거를 의식한 듯 “한 표라도 더 받으려는 절박감”을 드러낸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보통 사람들은 정부 운영에 대해 의견을 말하고 그 일을 책임지는 대표를 뽑는 투표가 아닐까? 상대 진영보다 더 많은 표를 얻어야 공직에 임할 때 지지자들이 원하는 것에 좀 더 가까운 방향으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공익과 사익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 “꼭 (자신에게) 투표하라”고 동료들에게 말하지 않는가...
뭐 따지고 보면 먹고사는 일이 가장 중요했던 시절에 일상적으로 하던 인사말인 “식사하셨어요?”, “밥 먹었어?”와 같은 말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정치인들에겐 “투표하세요~”, “투표하는 것 잊지마세요~”일 테니 말이다.
꽤 오랫동안 정치인으로 살아온 사람들에게 “투표하는 것 잊지 말라”고 말한 건 반갑고 고마운 버릇 같은 인사말일 뿐 일텐데 바이든 대통령의 말을 빗대어 한국 언론사는 이 말이 뜬금없거나 속내를 들켰거나 말 실수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니... 깊이를 들여다보지 못하는 언론의 입장 또한 난감하다.
우리 언론은 정치인의 선거전략, 이벤트, 부정부패,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영향을 미치는 여론조사에 크게 주목을 하는데 필자는 왜 정치인들이 그런일을 하는지, 그런일을 할 때 군민들의 지위와 역할이 어떻게 퇴색하는지엔 도통 관심들이 없다.
정치인들이 투표에 대해 말하면 다른 어떤 의중이나 꼼수,,, 전략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무의미한 실언따위로 치부 해버리기 일수이니... 정치인에게 투표독려는 그를 위해서나 영광군민들을 위해서나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당연한 말일테지만, 후보자 입장에선 그 표가 상대 정당보다 자기에게 많이 오길 바라지 않나...
지방선거 운동이 한창이다. 이래저래 투표하기 난감한 이유가 많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대안은 없다. 선거기간뿐 아니라 그 전후로도 “투표하는 걸 잊지말라”고 말하는 후보자들에게 투표하는 것이 상책 아니겠는가...
그런 후보자들이 없다면 후보자들이 그렇게 하도록 만드는 것이 군민의 힘이자 권리이지 않겠는가...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작은 종잇조각이 그렇게 강한 이유는 국민들의 의지와 바람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 표가 자신에 대한 지지로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고, 혹 상대방에 대한 지지로 돌아설까 두려워 하지 않는 정치인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 군민들은 그 표가 좀 더 떳떳하고 자랑스럽기를 바랄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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